울산시 폐기물 소각 자원회수 시설 완공
울산시 폐기물 소각 자원회수 시설 완공
  • 이원호
  • 승인 2012.10.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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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사업, 국비 468억원, 민간 1163억원 투입

울산시는 남구 처용로 524 환경자원사업소 내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성암 생활폐기물 매립장 확장 및 소각시설 증설)을 2009년 10월 착공, 10월 14일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울산시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민간 자본과 기술을 활용한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추진한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국비 468억원, 민간 1163억원이 투입됐다.

특수목적법인인 울산그린(주)이 2027년까지 15년간 책임 운영한다. 시는 폐기물이 적정하게 반입되고 있는지와 시설이 적법하게 운영 관리되고 있는지 등 운영 전반을 감독한다.

시는 생활폐기물 매립장 확장사업과 관련, 전체 매립장 부지 41만7600㎡ 중 기존 14만3000㎡(매립 완료)에 이어 이번에 15만8500㎡(매립용량 261만5000㎥) 규모의 매립장을 확장 완공했다.

나머지(11만6100㎡)는 가연성 폐기물 전량 소각에 따른 매립물량 감소추세에 따라 이번에 준공한 매립장의 사용 종료가 예상되는 약 30년 뒤에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소각시설 증설사업과 관련, 이번에 1일 처리용량 250t의 소각시설(3호기)을 추가로 증설해 기존 운영 중인 1일 처리용량 400t(1·2호기)에서 650t으로 늘렸다.

◇가연성 폐기물 전량소각 매립폐기물 감축

이로써 향후 울산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중 가연성 폐기물은 전량 소각이 가능, 그동안 소각 용량 부족으로 매립되던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됐다.

소각열을 에너지로 회수, 세외수입을 올림으로써 시설 운영비 부담도 절감한다.

2011년 기준 울산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연간 19만t(1일 519t)이다. 이 중 가연성폐기물은 1일 420t으로, 기존 소각장(1·2기)에서 모두 소각 처리치 못하고 하루 100t 정도를 매립해 왔다.

소각장 증설로 가연성 폐기물을 전량 소각하면 매립장에는 불연성과 소각 후 남은 소각재만을 매립함으로써 매립장의 사용 연한이 늘어나 향후 30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각량 증가로 인해 회수되는 에너지도 증가, 2012년에는 연간 58억원, 증설 소각시설이 본격 운영되는 2013년에는 연간 170억원 정도의 수입이 추산된다.

에너지 회수 방법은 당초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생산된 스팀으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것에서 스팀을 필요로 하는 인근 기업체에 스팀을 직접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유지관리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에너지 회수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는 시의 직접적인 수입 이외에도 기업체의 대체에너지로 활용돼 자체 스팀생산 비용보다 저렴하게 구입, 원가절감 효과(연간 153억원)와 연간 11만t의 온실가스(CO2) 감축 효과가 있다.

특히 기존 매립장에선 연간 10억원 규모의 매립가스(LFG)를 포집해 에너지화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원가 153억원 절감 연 11만t 온실가스 감축

시는 확장 매립장이 준공돼 사용이 종료된 기존 매립장(면적 14만3000㎡)을 향후 30년간 사후 관리하면서 토지이용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시행해 나간다. 시는 자원회수시설의 준공을 계기로 이 일대를 '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환경에너지타운은 생활폐기물을 소각해 스팀 에너지 생산, 매립장의 가스를 포집해 대체 연료 사용, 하수 슬러지 해양배출 금지에 따른 소각시설 운영, 매립장 부지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 구상 등 복합적인 환경 에너지 생산 및 회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시는 31일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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