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큰 빛 언양展' 2차 강연회
'천주교의 큰 빛 언양展' 2차 강연회
  • 이종찬
  • 승인 2013.03.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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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곡박물관서 '천주교 장례노래 연도(煉禱)' 주제

'천주교의 큰 빛, 언양' 특별전과 연계한 두 번째 강연회가 열린다.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대곡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강영애 한양대 교수와 주은경 동아대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마련한다.

강영애 교수와 주은경 교수는 각각 '천주가사의 음악적 특징 및 연구 현황'과 '한국 문화로서의 천주교 장례노래 연도(煉禱)'를 주제로 영상과 더불어 강연한다.

현재 진행 중인 대곡박물관 특별전에 '천주가사'와 '연도'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전시도록에 관련 내용이 수록돼 이해를 돕고 있다.

'천주가사'와 '연도'는 모두 우리의 전통문화와 외래 종교인 천주교가 융합되어 나타난 문화이다.

'천주가사'는 전통 문학 장르인 '가사'와 같이 곡조 없이 음률에 따라 읊조리는 형식의 성가(聖歌)로, 천주교 수용 초기부터 신자들 사이에서 널리 애창됐다.

박해기에 포교를 위해 널리 퍼져 '천당 노래'나 '천당 강론'이라고도 해 어린 아이들은 어머니와 할머니 무릎에 앉아 배운 노래였다.

1860년 경신박해 때 울산 죽림굴에서 피난 생활을 했던 최양업(1821~1861) 신부는 '사향가(思鄕歌)' 등의 천주가사를 짓기도 했다.

'연도(煉禱)'는 천주교회에서 죽은 자를 천국으로 보내기 위해 바치는 위령기도로, 천주교가 전래한 이래 구전으로 전승돼 현재까지 장례 노래로 부르고 있다. 전통 선율에 성경의 시편가사를 붙여 규칙적인 리듬이 있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이번 강연은 좀 전문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으나,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사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30일 개막한 울산대곡박물관의 '천주교의 큰 빛, 언양-구원을 찾아온 길' 특별전에는 6600여 명이 관람했다.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많이 관람하는 등 전국에서 꾸준하게 찾고 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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