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예회관 '추억의 음악다방展'
울주문예회관 '추억의 음악다방展'
  • 이종찬
  • 승인 2013.03.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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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17일 현재 1000여 명이 다녀가

울주문예회관이 다시 한 번 마련한 '추억의 음악다방展'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매일 100여 명이 관람해 17일 현재 1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중년에게는 아련한 추억이 어린이에게는 색다를 감흥과 볼거리를 주는 전시는 DJ박스를 통해 관람객이 신청한 곡이 흘러나와 세대공감을 주는 전시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주말을 맞아 중년은 물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의 장소로도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최신곡을 제외한 추억의 음악을 듣고 싶은 사연과 함께 신청하면 DJ는 사연 소개와 함께 추억의 음악을 틀어준다. 이에 신청곡이 흘러나오면 지그시 눈을 감으면서 음악감상을 하며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어떤 테이블에는 추억의 강냉이(1000원)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또 어떤 테이블에는 다방 커피를 마시면서 음악을 감상했다.

특히 신장열 울주군수가 전시를 관람하면서 깜짝 DJ 박스 게스트로 출연해 입심을 발휘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구에서 온 한 수필가는 "울산 울주문화예술회관의 파격적인 전시는 고무적으로 여겨진다"면서 "기획이 신선하고 뛰어나며, 단체장도 큰 관심을 두고 있어 앞으로 좋은 작품전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음악다방전에서는 전문 DJ로 인기를 누렸던 김성태씨를 비롯해 김세웅, 정진호 등이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며 DJ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일반시민 참가자의 개성있는 진행도 볼 수 있다.

지난 2010년 3월 처음 개최된 이 전시는 7·80년대 추억과 낭만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전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로부터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를 비롯해 전국의 문화예술 관련 기관에서 벤치마킹해 비슷한 기획전을 여는 등 음악다방이 새로운 문화로 대두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가 기획사를 통해 '음악다방' 콘텐츠를 구입해 개최, 지자체의 문화콘텐츠 자체가 '상품'으로 판매된 것은 전국적으로 전무후무한 사례다.

울주문예회관은 회관의 자체 고정 브랜드로 만들어 울주발(發) '추억 콘텐츠'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타 지자체의 기획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970~1980년대의 느낌을 더하기 위해 LP디스크자켓, 영화포스터, 타자기 등 각종 소품이 전시돼 관람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전시 입장료는 2000원으로 추억의 커피가 무한리필되며, 이달 말까지 전시가 열린다. 문의: 229·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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