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 지혜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
세상을 사는 지혜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
  • 전병남
  • 승인 2013.03.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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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필자는 불교에서 말하는 인생팔고(八苦)와 맹자의 인생3락(三樂)을 통하여 자신을 다스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로드맵으로 삼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 평안하며 즐거운 삶을 영위하고자 노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불가(佛家)에서는 인생에는 숙명적으로 여덟가지 고통이 따르게 된다고 여겨 수행의 한 방편으로 생각하여 끊임없이 용맹정진을 계속한다.

인생팔고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삶을 누리고(生), 하루하루 육체적 정신적으로 변화하면서 늙어가고(老), 갖가지의 병마와 싸워 이를 극복해야하고(病), 마침내는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며 죽음을 맞이한다(死). 이 네 가지가 모두 고통이기에 이를 가리켜 사고(四苦)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이 살아 가는 데에는 이 네 가지 고통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고통 네 가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는 (愛別離苦), 원망하고 미워하는 사람과는 반드시 만난다는(怨憎會苦), 구하고자 하는 것은 얻기가 어렵다는 구불득고(求不得苦, 오관 즉,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은 모두 좋은것만 원한다는 오온성고(五蘊盛苦)가 그것이다.

앞의 네 가지 고통과 뒤의 네 가지 고통을 합하여 팔고(八苦)라고 한다. 그러니까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 팔고에 허덕이다가 결국 기진맥진 기운이 다 되면 원래 자기의 자리로 돌아가고 만다.

그런데 이 여덟가지 고통중에서도 우리 인간을 가장 크게 괴롭히는 것이 오온성고 라고 한다. 오온이란 눈, 귀, 코, 입, 몸의 다섯가지를 말하는데 눈은 좋은 것, 아름다운 것, 이익 되는 것만 보려하고 귀는 좋은 소리 자신에게 유익한 소리만 들으려 하며 입은 맛있는 음식 값비싼 것만 먹으려하고, 몸은 편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결국 오온은 욕심으로 가득 채워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오온의 진정한 발달은 욕심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주위를 항시 바르게 인식하는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살이 과정에서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팔고는 왜 생겼을까? 바로 욕심이 그 원인이다.

소위 三毒心이라 하는 욕심(貪), 성냄(嗔), 어리석음(痴) 때문이다. 이 세 가지 독소적인 마음은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지 못하는 무명(無明)에 기인한다. 법정스님은 청빈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다. 그리고 무소유를 실천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 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라 했다.

근자에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장,차관등 고위공직자 후보로 내정된 사람들 중 일부가 도덕성, 재산형성과정이 불투명하여 인사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르는 것을 본적이 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기가 살아온 과정을 돌아오고 고위공직에 임명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서면 자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사람일 것이다. 명예와 부는 양립하기 어렵다. 그것을 다 가지려 들면 부패하게 되고 결국에는 명예를 잃을게 불을 보듯 뻔 하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 , 지식이 많은 사람도 인생 팔고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지혜로운 삶이야말로 나이든 사람들의 가치가 아닐까 싶다.

맹자는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을 삼락(三樂)이라 했다. 부모형제가 무고하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그것이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생활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 사람 살아가는 즐거움을 꼭 이것이다. 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맹자의 3락이면 족 하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되는게 현실이다. 부러워 하면 지는것이라는 말이 있다.

여자가 질투가 없으면 매력이 없고 남자가 자존심이 없으면 존재감이 부족하다 해야 할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고 인생을 지혜롭게 살기위해서는 인생 팔고와 삼락을 생각하면서 사는것도 괜찮은 삶의 방편이 아닐까 싶다. 전병남(울산광역시교육청 비상계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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