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내달 4일 개막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내달 4일 개막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3.06.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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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이 7월 4일부터 10일까지 울산제일일보 주최로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2,3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김상구 작가의 목판화 작품이다.<제일일보 제공>
2013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이 7월4일부터 10일까지 울산제일일보 주최로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2,3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목판화라는 단일장르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페스티벌에는 한국작가 70명, 중국작가 7명, 일본작가 7명, 미국작가 4명 등 총 90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the Woodcut'에서 일본의 케이세이 고바야시는 '영혼이 움직였다'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원시자연 속에 속한 인간의 존재에 관한 탐구가 주된 이야기이며 결국 인간은 자연의 섭리 아래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고바야시는 나무의 나이케 방향으로 잘라 쓰는 방식의 눈목판을 사용하는 독보적인 작가다.

중국 작가 천치는 중국에서 가장 수준 높은 학교로 꼽히는 국립중앙미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출품작 가운데 가장 큰 작품 'Time Notation no12(시간표기법 no12)'을 선보인다. 그는 인간에 있어 중요한 물과 시간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 왔다. 물결무늬는 그의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제재이다.

미국 목판화의 대표 작가 프랭크 로메로는 동판화가 대세인 미국에서 묵묵히 목판화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가 출품할 작품 '고속도로 나들목'은 로스앤젤레스 북쪽 샌 페르난도 지역의 추억을 판화로 표현했다.

특히 '울산을 찍다'를 주제로 한 전시에는 목판화의 거목 김상구 작가를 비롯해 김억, 주한경 등이 울산 12경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즐거움이 된다. 이들은 지난달 울주군 대곡천 반구대암각화를 비롯 태화강 일대, 간절곶, 정자 앞바다 등을 둘러보며 밑그림을 그렸다.

목판화가 일찍 성행한 한·중·일 동북아 3국 가운데 울산이 주도적으로 펼치는데 의미가 있고 울산이 모든 판화의 근원이 되는 선사암각화가 있는 곳이어서 의의가 더 깊다.

페스티벌을 앞둔 7월 2일 일본 작가 히로코 후루야(Hiroko Furuya)가 울산대학교를 찾아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 전통 목판화인 ‘우키요에’에 대해 강연하는 자리를 가진다.

4일 개막 이후 페스티벌 기간 내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영감과 기쁨을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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