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읍성 '영화루' 복원 마무리 작업
언양읍성 '영화루' 복원 마무리 작업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3.07.0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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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공정률 90% 넘어...7월말 완공 예정
▲ 조감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언양읍성 남문(영화루)이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언양읍 동부리 227의 3번지 일대(3455㎡)에서 실시되고 있는 '언양읍성 남문 복원사업'이 성곽(옹성, 체성)과 문루 복원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현재 광장 내 가로등 및 부대시설 설치작업과 조경공사가 한창이며 사업 공정률은 90%를 넘은 상태다.

이달 말 쯤이면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복원사업에 들어간 지 8개월만이다.

남문의 성문은 통로상부가 트인 개거식으로 설치됐고, 문루는 전면 3칸, 측면 2칸, 2층 규모로 복원됐다.

누각건물은 이익공의 팔작지붕을 얹은 형식이며 규모는 78.93㎡다. 체성은 52.52m 길이로 외면은 석축으로, 성 내부는 경사지게 흙으로 내탁한 편축식 구조로 복원됐다.

옹성(42.1m) 복원은 내·외면 모두 협축을 쌓고 상부에 여장(몸을 숨겨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성 위에 낮게 덧쌓은 담)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남문 복원에는 지금까지 부지매입비 24억 포함 총 60억원이 들어갔다.

군은 휴가철이 끝나면 별도의 계획을 세워 준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해부터 언양읍성 복원사업 대상지에 대한 매입작업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전체 사업지(78필지, 1만2192㎡) 중 9필지(1638㎡)에 대해 보상을 완료했다.

나머지 69필지, 1만554㎡에 대해서는 2022년까지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보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보상작업과 발굴 조사를 병행해 구간별로 연차적으로 읍성을 복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언양읍성 시설물 중에서도 남문은 가장 높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남문이 복원되면 향후 언양읍성 복원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언양읍성은 고려시대에 둘레 1726m, 면적 6만7986㎡ 규모로 흙으로 축성됐으며, 조선시대 때 연산군이 확장해 돌로 쌓았다.

이 성은 우리나라에서 드문 네모꼴로 만들어진 평지성으로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까지의 축성법 변천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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