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문화거리축제 30만명 다녀가
울산중구문화거리축제 30만명 다녀가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3.10.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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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관람객 몰려 가장 중구다운 축제로 평가

사흘간 진행한 울산중구문화거리축제가 울산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중구가 주최하고 중구문화거리축제취진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성남동 일대에서 '제13회 울산중구문화거리축제'를 열었다. 이번 축제에는 관람객 3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축제에는 중구민과 울산시민뿐 아니라 전국과 해외에서도 관람객이 몰려들어 가장 중구다운 축제가 세계에 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줄다리기 경기인 '마두희'다. 성남동 원도심 옛 7번 국도변이 아닌 좀 더 넓은 시계탑사거리에서 펼쳐져 행사의 열기가 고조됐다.

'마두희'에 동원된 참가자는 동군(복산동, 학성동, 반구동, 병영 등)과 서군(태화동, 다운동, 우정동, 성안동 등) 각각 1000명씩 2000명으로 이들은 오전부터 양사초등학교와 복산초등학교 운동장에 집결해 필승을 다짐하며 연습에 매진했다.

행사 승리를 위해 팀별로 고사를 지낸 후 학성로 입구에 도착해 전체도열후 마두희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이때 관람객들은 환호하며 저마다 응원하는 팀을 향해 '필승'을 외쳤다.

대장기가 나서고 신랑신부(소·가마)와 풍물패 만장기, 줄, 대나무가 입장해 줄어루기를 했다. 줄다리기기를 시작하기 전 대나무 싸움과 혼례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혼례퍼포먼스는 남녀 전문연극인이 해학이 넘친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잠시 장내가 정리되면서 본격적인 줄다리기 행사가 펼쳐졌다. 박성민 구청장이 시작을 알리는 징을 울려 동군과 서군은 단단한 큰 줄을 힘껏 잡아당겼다. 온 힘을 다해 각축을 벌인 끝에 서군이 승전고를 울렸다. 서군이 이기면 한 해 동안 풍년이 들고 가정에 건강과 평온함이 깃든다는 유래가 있다.

이어 대동놀이로 신명 나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번 축제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을 위한 문화행사를 강화하기 위해 큰줄다리기 마두희를 확대했다. 마두희몰이와 골목 줄다리기, 줄제작 미 줄 만들기 체험을 통해 구민이 하나가 돼 애향심과 문화사랑을 키웠다.

또 화전놀이와 한복패션쇼, 울산소리경연대회, 전통복식퍼레이드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풍성한 행사에 관람객을 즐거움을 발산했다.

거리별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공연과 행사는 크게 관심을 끌었다. 전국댄스대회와 DJ,와 춤을 인디밴드공연 등은 중구의 르네상스를 맛보게 되는 행사로 평가됐다.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김해자(46)씨는 "인디밴드 공연은 서울 홍대 일대를 연상할 만큼 젊은 기운이 넘치고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멋진 공연이었다"며 "앞으로 중구 원도심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이 더 많이 창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였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울산을 대표하는 놀이인 '마두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해 사전 행사인 사물놀이와 농악놀이를 즐기면서 사진촬영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거리공연과 참여 행사인 울산커피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황을 이뤘다. 또 갤러리 전시, 처용연극페스티벌 등도 풍성한 볼거리고 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500년 깃발전과 터널 중구 역사 속으로 등 전시 체험행사도 색다를 감흥을 불러일으켰고 '중구 홈 커밍데이' 일환으로 열린 추억의 다방, 중구의 예전 사진전은 중구의 역사와 추억을 더듬는 시간으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지역을 알리는 홍보부스와 봉사와 취미활동 홍보부스가 원도심 한복판에 마련됐는데도 관람객의 발걸음이 한산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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