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천 친수공간 조성사업 대폭 '축소'
천상천 친수공간 조성사업 대폭 '축소'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3.10.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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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들여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2㎞ 구간 정비

울산 울주군은 예산 확보 어려움으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했던 천상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에 대해 규모를 대폭 축소해 재 추진키로 했다.

울주군은 2억원을 들여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범서읍 천상초등학교 옆~태화강 합류부까지 2㎞ 구간의 천상천을 정비한다고 밝혔다.

군은 사업기간 동안 하천 바닥과 노후된 콘크리트 낙차공 2개소 및 하천 배수수 5개소 등 기존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옹벽에 덩쿨류와 수생나무 등을 식재해 미관개선에 나선다.

당초 이 사업은 해당 구간에 생태호안과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유지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지만 6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사업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2011과 2012년 2차례에 걸쳐 환경부가 시행하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지원했지만 선정되지 못해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천상지역 이장 14명과 주민들이 뜻을 모아 천상천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함에 따라 재추진되게 됐다.

울주군의회 최인식의원도 지난 8월 울주군에 대한 서면질의를 통해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망가진 천상천을 회복시켜 주민들의 안식처로 돌려줘야 한다"며 주민들을 측면 지원했다.

군은 천상천을 과거처럼 복원하기 위해서는 유지수 확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태화강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전체 복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이에 대한 유지비용도 연간 20억 정도로 예상되는 점도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현재 가능한 하천 정비, 오수개선사업 등을 우선 진행한 뒤 상황을 보고 사업 확대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국비가 확보되지 않아 사업을 장기검토 과제로 선정해 뒀지만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 와 현실 가능한 부분부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향후 진행과정을 보고 필요하다면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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