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는 갑상선암 환자 치료를 위한 갑상선 동위원소 치료실(Radio Isotope·RI병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환자 치료에 들어갔다.
지난 7일 오후 울산대학교병원 본관 7층 강당에서 개최된 개소식에서는 김영일 진료부원장 등 병원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치료병실 개소 기념 테이프 커팅식과 축사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 운영보고가 진행됐다.
현재 갑상선암 환자가 연평균 약 30%씩 증가하고 있으나 동위원소 치료실은 전국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혈실로 약 3~12개월씩 대기해야하는 등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 지역 환자들도 오랜 기간 대기하거나 인근 부산 지역 치료실을 찾아가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울산대병원에서 이번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이 개설됨에 따라 지역 갑상선암환자들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원스톱 진료 시스템과 함께 고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병실이란 주로 갑상선암 환자의 수술 후 남아있을 잔여 갑상선조직 혹은 암세포를 방사성오드라는 약제를 복용해 치료하는 입원시설이다. 현재 울산대병원은 총 2실 (1인실) 규모로 지난 3월부터 개소하고 운영 중이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위해 보통 3~4일 격리입원하며 퇴원 후 일주일 정도면 주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방사선량이 감소하게 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은 병실 벽과 문을 납으로 차폐 처리해 방사능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특수시공 되었고, 치료 후 분비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화장실 및 욕실, 방사성 오염물질 처리 배관과 저장탱크, 개별 특수 환기시설을 모두 갖추어 방사선 사고에 대한 위험을 최대한으로 줄였다.
박설훈 울산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이 생기면서 지역 갑상선 환자들이 타 지역으로 원정 치료가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고 갑상선암뿐 아니라 악성갈색세포종과 신경모세포종의 치료, 골전이 통증의 치료, 림프종 환자의 방사면역치료 등 더 다양한 암치료들이 울산대병원에서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에 이어 방사성동위원소 기념 심포지움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송영기교수, 경북대학교병원 이재태교수를 포함한 연좌들이 갑상선암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울산대학교 병원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대해 강연과 갑상선암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