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좌심방이 폐색술' 최초 시행
울산대병원 '좌심방이 폐색술' 최초 시행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3.12.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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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뇌졸중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각광

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는 12일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좌심방이 폐색술'을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역 최초로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좌심방이 폐색술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좌심방이를 폐쇄해 혈전이나 색전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차단하는 시술법으로 뇌졸중 기왕력이 있거나 항응고제 출혈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게 뇌졸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은석(심혈관센터장) 교수는 "심방세동이 허혈성 뇌졸중을 일으키는 기전은 심장 내 생성된 혈전이 뇌혈관을 막기 때문"이라며 "혈전의 90% 이상이 좌심방이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번 좌심방이 폐색술이라는 신의료기술이야 말로 최근 항응고요법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뇌졸중의 근원적인 원인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박모(54)씨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고혈압, 당뇨로 약물 치료 중으로 뇌졸중 예방을 위해 2년 간 항응고요법을 받았지만 최근 위장 출혈이 반복돼 항응고제를 더 이상 지속하기가 어려워 좌심방이 폐색술을 시술했다.

갑작스런 좌측 상하지 마비 증상으로 울산대병원에서 뇌졸중 및 비판막성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고모씨는 항응고제 복용 중 최근 약물 농도 조절이 잘 되지않아 뇌졸중 재발위험이 높아 이 시술을 받았다.

시술은 전신마취 후 가슴절개 없이 사타구니(대퇴정맥)를 통해 폐쇄기구를 좌심방이에 삽입, 1~2시간 소요된다.

두 환자 모두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으며 2~3일 안정한 뒤 퇴원했고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심혈관센터는 최근 심장혈관질환 진단 및 치료장비와 전문치료시스템 도입을 통한 최첨단 치료인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울산 지역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심장혈관질환 체계의 일원화 의료기관으로서 11개 세분화된 심장혈관계 관련 분야 전문의 및 코디네이터와 함께 유기적인 협력진료 시스템을 갖춰 통합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비판막성 심방세동은 심방전체가 균일하게 수축하지 않고 무질서하게 떨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중 판막질환이 없는 경우를 비판막성 심방세동이라고 한다.

좌심방이 폐색술은 비판막성 심방세동에서 혈전생성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좌심방이를 기구로 폐쇄해 혈전생성의 원인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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