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면 원전지원금 1500억원의 용도는?
서생면 원전지원금 1500억원의 용도는?
  • 노병일기자
  • 승인 2014.01.1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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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온실 영농·어류양식등 상생협력 사업에 1000천억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과 관련 울주군 서생면에 지원키로 합의한 1500억원의 지원금이 어디에 쓰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한수원과 울주군에 따르면 이 사업비는 한수원과 주민협의회간 합의에 따라 원전과 지역주민 거주지 사이에 ‘상생협력 사업장’을 만들어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 소득증대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선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인근에 실버빌리지와 육아 보육시설 등이 설치되고, 유리온실 영농사업, 어류 양식 사업, 오토캠핑장 및 낚시터 조성 등 상생협력 사업에 1000억원이 투입된다.

실버빌리지·보육시설 등 복지에도 500억 배분

이 외에도 노인건강복지를 위한 실버빌리지가 조성되고, 육아 보육시설 등에 500억원이 사용된다.

한수원이 지역 공존형 원전 건설을 위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간 수십억원의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한수원은 세부적인 사업방안을 울주군 서생면주민협의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세울 계획이다. 합의된 상생협력 사업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에 따른 서생면 200가구 500여명의 이주 문제를 해결하고 어업권을 상실하는 어업종사자 1300여명의 생계대책 마련을 위한 것이다.

또한 주민지원사업 지원금과는 별도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공사비(7조6000억원)의 1.5%인 1140억원 중 울주군에 배당된 770억원, 자율유치에 따른 380억원 등 총 1150억원이 군비로 지원돼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쓰이게 된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2012년 7월30일 주민 요구 사항 협의와 추진을 위한 양해협약을 체결한 뒤, 신고리 원전 5·6호기 실시계획 승인 전 주민과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주민협의회와 수차례 회의를 진행해왔다.

한수원 관계자는 “자율적인 협상을 통해 마련된 1500억원의 지원금은 지역주민의 생계 대책과 지역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생사업에 쓰여질 것”이라면서 “국내 최초로 지역 주민과 합의에 의한 자율유치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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