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헬기 이용 재선충병 방제법' 시행
울산시 '헬기 이용 재선충병 방제법' 시행
  • 노병일기자
  • 승인 2014.01.2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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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4월까지 피해 고사목 완전 방제작업

울산시는 21일 전국 최초 헬기 이용 피해목 방제법을 시행하는 등 '2014년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5대 실천전략'을 수립, 추진한다고 밝혔다.

5대 실천전략은 피해 고사목 완전방제, 훈증에서 파쇄 위주로 피해목 처리방법 개선, 솔수염하늘소 박멸, 주요 보존구역 나무주사 확행, 2017년 재선충병 청정지역 선포로 짰다.

시는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의 완전 방제작업을 이행한다.

이에 따라 시는 방제 사업비 62억원을 들여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우화하는 4월까지 방제사업에 산림행정력을 투입하고 수시 현장점검을 통해 방제에서 누락된 고사목을 일소한다.

산불 및 조림 등 시기업무를 제외한 산림사업은 4월 이후 진행된다.

◇헬기 도입 피해목 제거

시는 약제를 이용한 훈증방식에서 친환경적인 파쇄방식으로 전환하고자 전국 최초로 헬기를 도입해 피해목 제거에 나선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26일과 1월 6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헬기운반 파쇄 시연회를 개최해 안전성 및 문제점을 점검했으며 올해 방제사업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 방법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과정에서 발생된 훈증더미와 향후 제거되는 피해목을 헬기를 이용해 산림 바깥 지역으로 이동, 처리한다.

시는 올해 제거 물량 7만5000t(9만4000본)과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훈증목 9만4000t(18만8000본) 등 총 16만9000t(28만2000본)을 헬기를 이용해 파쇄처리한다.

이 경우 헬기는 이미 임차된 산불방지용 헬기를 이용함으로써 약 1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와 파쇄 부산물을 대체에너지로 활용함으로써 약 7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시는 쾌적한 산림경관 조성은 물론 약제 사용에 따른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특히 기존의 훈증에 의한 방제와는 달리 소나무재선충병의 완벽한 방제가 가능해 산림청은 물론 전국 지자체에서 획기적인 피해목 제거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헬기를 이용한 피해목 제거를 23일 포항에서 재연하는 등 전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를 근원적으로 제거해 더 이상 피해목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밖으로 나와 활동하는 5~9월 항공방제와 지상방제를 집중 벌여 솔수염하늘소를 제거할 박멸키로 했다.

시는 10억원으로 울산대공원, 동구 대왕암 해송림, 서생 간절곶 공원, 중구 학성공원 등 우량 소나무 임지와 도심 내 조경 소나무 등 6개 권역 419㏊ 31만7000본의 소나무를 대상으로 2월말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나무주사를 완료한다.

◇2017년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 선포

시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완벽히 방제해 2015년 동구를 시작으로 2016년 중구와 남구, 2017년 북구와 울주군을 청정지역으로 선포함으로써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를 위한 5대 실천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키로 했다.

청정지역 선포를 위해 소나무고사목을 완전 제거하고 항공 및 지상예찰을 강화하는 등 조기발견, 조기방제체제 구축으로 고사목 제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주요 원인인 소나무류의 무단이동과 산업단지조성, 도로공사, 한전철탑 개설지역 등 산림 인허가 지역에 대한 정기 및 수시단속을 강화하고 소나무류 벌채목 방치 등 허가조건 미이행 땐 강력한 처벌을 통해 경각심을 고취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상고온 등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며 "4월까지 피해목을 전량 없애고 소나무류 무단이동과 산림 인허가 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현재 59개 시군구에서 발생되고 있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을 몸 속에 지니고 소나무를 식해하면서 재선충이 옮겨져 소나무가 급격하게 말라 죽는다.

번식력이 왕성해 한 번 재선충에 노출되면 최소 한 달에서 수개월 이내에 소나무는 100% 고사한다.

울산에선 2000년 울주군 온산면 화산리에 69본이 최초 발생해 지난해까지 피해 고사목 50만 그루를 없앴다. 올해 9만4000 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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