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야구단 울산유치 공식거론, 시기 부적절"
"NC야구단 울산유치 공식거론, 시기 부적절"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4.01.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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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시장, "구단 측 새로운 연고지 희망할 경우 추진"

박맹우 시장은 22일 최근 NC다이노스 야구단 유치문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NC와 창원시 간 야구장 건립 협의가 정리되지 않아 구단 측이 새로운 연고지를 희망할 경우 유치를 위해 범시민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 같은 관망적 자세는 야구장 건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NC와 창원시 간 최종 결론이 난 상태가 아닌 데 따른 자칫 지자체 간 유치전과열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시에서 공식적으로 구단 유치 의사를 타진해 온 적이 없기 때문에 울산시 차원에서 공식적인 구단 유치문제 거론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고 기관 간 예의에도 어긋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야구연합회(회장 강호진)과 울산야구협회(회장 이인옥)는 20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인구 120만명에 전국 7대 도시인 울산이 전국 최고 수준의 야구장을 가지게 된 만큼 프로야구단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박 시장에게 시의 공식 생각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2011년 창단한 NC는 울산을 비롯 전북과 수도권 등지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울산야구장은 450억원을 들여 남구 울산체육공원 내 6만2987㎡ 1만2059석 규모로 들어선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안전펜스 설치, 소리감지 충진제(라바록) 포설 및 외야 천연잔디 관람석, 조명타워 6기 등 전국 최고 시설로 3월 21일 준공한다. 필요할 경우 2만5000석으로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완공 다음날인 22일과 23일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가 열릴예정이다. 프로 1군 6~9경기, 프로 2군 9경기, 전국 엘리트 야구대회 30경기(9~12월), 생활체육 및 야구동호인 대회 등을 개최한다.

한편 창원시와 NC구단은 진해야구장 건립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창원시는 연고지 이전 시 행정비용책임을 구단 측에 물을 방침인 반면 NC구단은 진해야구장 건립 강행 시 연고지 이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창단일로부터 5년 이내 야구장을 건립치 않으면 예치금 100억원은 KBO에 귀속돼 구상권 청구 등 법적 문제로 비화된다.

KBO는 최악의 경우 진해야구장 사용 불가 및 NC연고지 이전 찬성을 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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