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문수산 수필2차 공사 재개
특혜 논란 문수산 수필2차 공사 재개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4.01.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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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휴스콘 건설에서 신동아 건설로 교체

 특혜 논란을 빚었던 문수산 수필2차 아파트가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지 1년여 만에 시행사를 교체해 공사 재개에 들어간다.

22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3일 굴화지구 지역주택조합이 제출한 문수산 수필2차아파트 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변경된 내용은 굴화주택조합과 함께 공동 사업주체였던 휴스콘건설을 신동아건설로 교체하고 사업기간을 기존의 2013년 6월에서 올해 10월로 연장하는 것이다.

이후 군은 감리자 의견서 및 사업승인 조건 이행사항, 관계 법령 등을 검토해 지난 21일 공사재개를 허가했다. 신동아건설은 곧바로 공사재개에 들어가 오는 10월까지 아파트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이 아파트 부지는 2006년 H건설이 굴화 동문굿모닝힐 아파트를 건설을 추진하면서 부지 경사도와 입목본수도가 울산시 도시계획조례 기준을 초과하자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땅이다.

하지만 아파트 건설사업 승인 협의과정에서 시 공무원들의 부서간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기부채납 조건이 누락된 채 사업승인이 났다.

이에 H건설은 기부채납 대신 해당 토지에 지하 2층, 지상 14층, 2개동 108세대의 수필2차 아파트 신축사업을 추진했다.이 과정에서 H건설은 자연경관 훼손, 기부채납 누락에 따른 인한 민원 등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굴화지구지역주택조합을 만들어 수필2아파트건축사업 승인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전체 조합원 59명 중 50명에게 30만원~50만원씩을 지급하고 가짜 조합원을 모집해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후 조합원 추가 모집을 통해 조합원은 총 105명으로 늘어났고 2011년 6월 주택신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같은 해 7월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H건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지난해 1월 공정율 42%의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당시 조합원들은 "H건설이 하도급업체에 지불해야 할 36억원의 미지급금을 조합원들에게 떠 넘기고 있다"며 공사지연에 따른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세대별 8000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돼 공사가 재개될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을 울주군과 군의회에 제출했다.

굴화지구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사실상 시공능력이 없는 기존 시공사가 공사포기를 선언하지 않아 공사재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조속한 시일 내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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