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많다' 불만 성매매 허위신고 40대 입건
'술값 많다' 불만 성매매 허위신고 40대 입건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4.01.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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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부경찰서는 술값 불만에 "성매매를 했다"라고 허위신고한 A(47)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원인 A씨는 일행 4명과 함께 지난해 11월5일 울산 남구의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 아가씨와 술을 마셨으나 술값이 70만원이 나오자 업주와 다투었다.

화가 난 A씨는 인근 모텔 방 2개를 빌린 뒤 방에 콘돔을 벗겨 늘어뜨리고 휴지를 뽑아 침대에 버리고 수건을 주변에 던져두는 등 성관계를 가진 것처럼 꾸몄다.

A씨는 곧바로 경찰 112에 "OO노래방에서 내가 성매매를 했다"라고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는 조작한 콘돔 등을 지목하며 "노래방 도우미와 성관계를 했고 동료는 옆방에서 성관계를 하려다 콘돔착용 문제로 다투어 성관계를 못 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노래방과 모텔 현장을 확인하고 노래방 업주와 모텔 종업원, A씨와 같이 술을 마신 일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A씨가 노래방 업주와 술값 시비로 불만을 가지고 허위 신고한 사실이 밝혀냈다. A씨도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경찰력 낭비뿐 아니라 다른 긴급한 신고 접수를 방해하고 정작 긴급히 구조를 받아야할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라며 "고의적이고 악질적인 허위신고자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한다"라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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