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산진마을 석면 철거 부실 '논란'
울산 일산진마을 석면 철거 부실 '논란'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4.01.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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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석면철거 일부 미비한 점 조치하겠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 중인 울산 동구 일산진 마을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석면 철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 건강이 우려된다.

22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일산동 155번지 일대(6만3652㎡)는 지난 2006년부터 현지개량 방식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거주지 대부분이 철거 중에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동구청은 129억7600만원 가량(국비 64억원, 시비 32억원, 구비 32억원 등)을 들여 1.8㎞에 이르는 도로 7개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도로에 편입되는 주택들이 철거되고 상황.

문제는 슬레이트 지붕이 다수인 이곳은 석면철거 전문업체가 철거를 진행하고 있지만 곳곳에 석면 조각이 남아 있고, 일부는 지붕에 부서진 채로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인근 공터엔 철거된 슬레이트, 텍스, 밤라이트 등이 방치되면서 바람이 불면 석면 부스레기가 사방으로 날리고 있다.

석면피해예방상담지원센터 최미경 센터장은 "철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석면을 모두 고형화해 지정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라며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며 주민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 동구 관계자는 "철거, 감리업체와 함께 현장을 점검했는데 일부 미비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철거 업체에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호흡을 통해 그 가루를 흡입할 경우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나 석면폐, 늑막이나 흉막에 암이 생기는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석면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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