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산재모(母)병원 내년 하반기 착공
울산산재모(母)병원 내년 하반기 착공
  • 노병일기자
  • 승인 2014.01.24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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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남쪽에 500병상 규모 세계10대 전문병원으로 육성

국립 울산산재모(母)병원이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 내 남쪽부지에 500병상 규모로 건립될 전망이다.

조익환 고용노동부 산재모병원건립추진단장은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산재모병원 건립계획을 설명하고 "R&D 기능 강화를 토대로 검증된 우수 전문인력을 확보해 세계 10대 의료 메카로 육성,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울산산재모병원은 오는 6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께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에 국립산재모병원이 건립되면 시민복지 향상은 물론 세계적 의료관광도시 효과도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노동부는 '산재의료서비스 고도화, R&D 강화를 통한 글로벌병원'을 전략목표로 한 생명공학(재생·재활) 산학협력 세계 초일류 산재의료서비스 전문기관을 세울 방침이다.

현재 산재지정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44곳을 포함해 5623곳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종합병원 5곳과 병원급은 5곳 뿐이다.

매년 9만명 이상 발생하는 산재환자는 최근 감소추세지만 외상성 질환자의 경우 초기 응급처치 등 적절한 조치미흡으로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신체장애로 이어진다.

◇산업재해 경제적 손실액 18조1269억원

2011년 기준 신체장해자는 업무상 재해자의 43.67%인 3만6968명, 산업재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액은 18조1269억원으로 추정된다. 즉 산재환자 90% 이상이 중증 응급 외상성 질환자이며 높은 사망율과 신체장애율, 그리고 중증·난치성(암) 장기요양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 산재병원의 경우 중증외상 진료기능이 취약하고 민간병원도 수익성 등을 이유로 산재환자 진료를 기피하거나 전문재활치료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급성기 치료에서 전문재활까지 포괄적인 산재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업병·난치성 질환 및 새로운 산업환경에 대비한 R&D 기능이 갖춰진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산재모병원 설립이 시급하다.

◇세계 초일류 산재의료전문병원 건립

전략과제 및 실천계획을 보면 산재환자 중심의 진료특화센터 운영, 중증난치성 외상환자 치료기능, 산재재활분야 전문강화를 통한 ▲환자·근로자의 신뢰도 제고, 신의료기술 지원 및 산재전문인력 교육양성, 산재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한 ▲산재의료기관 총괄조정·지원, 임상중개연구기능 강화 및 대학병원 등 전략적 네트워크 구축, R&D 및 결과 공유 확산을 통한 ▲산재의료 임상연구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 4269억원을 들여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100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캠퍼스 부지 남쪽 10만7000㎡에 500병상 규모로 33개 진료과목에 1058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대형 산재모병원을 세운다.

오는 6월말까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되면 하반기 설계착수(40여억원) 및 내년 상반기 완료한 뒤 2015년 하반기 착공 및 2020년(공기 3년 단축 가능)께부터 본격 진료키로 했다.

근로자수 18만명의 '산업도시 울산'은 산재사고가 잦은 국가산업단지 밀집지역이다. 2012년 기준 산업재해자수는 2891명(재해율 0.67%)에 달한다. 치료에서 재활까지 가능한 전문병원이 없다.

향후 산재관련 주요기관인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산업인력공단 등이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다.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도로교통망,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UNIST 지역은 최첨단 인프라 및 의생명공학연구 기반이 조성돼 있는데다 진단치료기법 연구를 위한 산학협력체계 구축이 가능하고 신성장 동력산업 등의 연구집적지화될 예정인 등 장점을 갖추고 있다.
진료과는 중증 외상환자 진료기능을 강화한 진료과목(33과)과 전문센터 및 클리닉(20개)이 들어선다.

직업병 등 8개 연구소와 사회공헌·공공의료(의료사회사업실, 방문간호사업실), 국내 및 해외 최고 생명과학대학연구소와 제휴한 R&D센터가 운영된다. 의사직(228명), 의료기술직(212명), 간호직(248명) 등 1058명의 인력과 110명의 전문의가 진료한다.

◇세계적 의료관광도시 효과 기대

산재모병원 설립에 따른 연간 기대효과론 신의료기술 보급에 따른 신체장애율 감소로 장애급여 300여억원 및 요양기간 단축(105)으로 인한 요양급여 459억원 절감과 사회경제적 손실 절감액 1500여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여기다 생산유발 3562억원, 부가가치유발 1821억원, 고용유발 3782억원 등 총 861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허만영 울산시 경제통상실장은 "기획재정부의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세계적인 '의료 메카'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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