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무료환승 40분 단축 시행
울산 시내버스 무료환승 40분 단축 시행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4.02.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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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현금 50원(카드 40원) 인상

울산시는 24일 시내버스 요금을 내달부터 현금 50원(카드 40원) 인상하고 무료환승 허용시간도 40분으로 단축,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2011년 7월 요금조정 이후 최근 3년 평균 임금 3.1%, 유가 7.85%, 물가 3.06% 인상으로 운송원가는 지속 상승했으나 시내버스 요금은 동결됨에 따라 운송수지 및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최저 원가보상 수준의 요금 현실화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2012년 12월 버스업계의 일반버스 성인기준 36%(410원) 요금인상 요청에 대해 지난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재정보전 및 지원액을 제외한 순적자액을 기준으로 일반버스는 3.98%, 지선버스 13.83%, 마을버스 12.07% 인상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버스업계에 지급해오던 보조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219억원)으로 지원해 주는 것을 전제로 분석했기 때문에 업계의 인상요청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대중교통개선위원회 및 의회 의견청취를 거친 뒤 이달 12일 물가대책위원회(위원장 장만석 경제부시장)를 열어 요금 조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시내버스 요금인상 내용을 보면 일반버스는 성인기준 현금 1150원에서 50원을 인상한 1200원, 카드 1100원에서 40원을 인상한 1140원으로 인상된다. 지선버스와 마을버스는 현금 100원을 기준으로 인상된다. 좌석버스는 일반버스 또는 직행좌석버스로 전환계획에 따라 동결된다.

무료환승 허용시간도 변경된다. 2004년 최초 도입된 무료환승제도는 이용시민이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갈 수 없는 지리적 및 버스운행 특성에 따라 이용시민의 편의 제공 및 부담을 덜어주고 무분별한 증차를 막아 운송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첫 승차버스 하차 후 60분 이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도입 10여년이 지난 현재 환승보전액은 2005년 이후 연평균 15.7% 증가하고 당초 도입취지와 달리 이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환승체계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2011년 이후 시의회나 방송보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가 지난 6개월간 환승이용객의 통행패턴, 환승이용률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한 결과, 평균 환승소요시간은 14.4분이며 환승이용객 중 86.3%가 30분 이내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회 환승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환승이용노선의 배차간격보다 길어 실제 환승목적이 아닌 사적 용무를 보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의심이 되는 환승 비율이 2010년 42.7%에서 2013년 50.4%로 매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사례로 인한 예산낭비를 막고 건전한 대중교통 문화조성을 위해 현장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혼잡과 교통사고 발생으로 인한 돌발 교통상황 여건 등을 고려, 이용환승시간 내 최소 2회까지 탑승 기회를 감안한 적정 인가 배차간격을 기준으로 현재 60분에서 40분(타 시도 30분)으로 줄였다. 환승횟수는 종전처럼 무제한이다.

다만 타 광역시보다 넓은 면적과 농어촌 지역이 많은 도시특성을 감안해 울주군과 북구 일부의 농어촌 지역을 운행하는 23개 노선 32대에 대해선 현행 60분 무제한 환승제도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무료환승 제도가 변경·시행되면 연간 약 18억원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시와 버스업계는 시민 혼란을 방지하고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홍보활동과 서비스 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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