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공무원이 '타우린 농법' 발명 특허
울주군 공무원이 '타우린 농법' 발명 특허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4.02.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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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간 전문가들 고증 거쳐 인증 받아

울산 울주군 공무원이 타우린을 함유하는 양액 조성물과 이를 이용한 타우린 농작물 재배법을 발명, 특허를 받아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울주군청 농업정책과에 근무하는 계약직 공무원인 김형덕(59) 경영학 박사.

김 박사는 지난 2012년 8월 개인 비용으로 특허청에 타우린 농작물 재배법을 특허 출원해 18개월간의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이번에 인증을 받았다.

타우린 함유 농법은 과일 효소액과 타우린을 함유하는 양액 조성물을 과채류와 엽채류 등의 농작물 재배 시 토양이나 나무 등에 뿌리는 농법이다. 이럴 경우 농작물에 타우린 성분이 많이 함유돼 과일의 당도가 월등히 높아진다.

김 박사가 웰빙 농법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0년대 초 농산물에 대한 친환경 저농약 인증제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인증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농산물 생산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다년간의 연구 끝에 2007년 셀레늄을 함유하는 과수 재배방법인 '나셀배 농법'으로 발명특허를 받았다. 셀레늄은 인체 내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탄소를 제거해 주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알려진 천연 비타민E보다 1970배, 합성 비타민E보다는 2940배나 항산화작용이 뛰어나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아왔다.

김 박사는 이 기술을 토대로 농산물 속에 또 다른 건강 성분인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고 지난 10일 특허청으로로부터 특허결정을 통보받았다.

타우린(taurine)은 포유동물의 체내에서 합성되는 아미노산의 하나로 해독과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간 기능 강화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및 혈압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앞으로 타우린 농법을 원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을 전수해 공동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생산된 농산물은 서울지역의 대형마트 등에 공급한 뒤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발명 특허는 건강 및 기능성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요즘 농업경쟁력 강화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울주 배와 울주 단감을 물론 지역 농산물의 특성화에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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