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에 거처마련해 주고 매달 20만원 지급
울산 중구 병영1동 동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텐트 노숙을 하던 조모(73)씨가 따뜻한 명절을 보내게 됐다.
26일 중구 병영1동 주민센터는 노숙자 조씨에게 인근 여관에 거처를 마련해 주고 매달 긴급주거비 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태어난 조씨는 1980년 홀로 부산을 찾아 사업을 시작했지만 IMF여파로 부도를 맞으며 고달픈 한국생활이 시작됐다.
사업 실패 후 조씨는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거나 경비 업무를 맡으며 근근히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나이가 들면서 경제활동 없이 기초연금 20만원으로 생활하다 최근에는 월세가 밀리면서 병영 일대 학교와 공원 등에서 노숙해 왔다.
조씨는 일본에 가족이 있지만 너무 오랜 세월 왕래가 없어 연락조차 끊긴 상황이었다.조씨의 이런 사정을 알게된 병영1동 주민센터는 물심양면 지원에 나섰다.
병영1동 주민센터는 조씨가 다양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병영1동 손중익 동장은 "처음 발견 당시 70이 넘은 고령에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지역사회의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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