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곡박물관, 언양·울산 통합 100주년 특별전
울산대곡박물관, 언양·울산 통합 100주년 특별전
  • 정은영 기자
  • 승인 2014.12.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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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막식… 내년 3월 29일까지 전시
▲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이 언양군과 울산군이 통합된 지 100주년을 맞아 울산 지역사를 조명하는‘1914년 언양, 울산과 통합하다 - 울산 역사의 두 줄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언양군과 울산군이 통합된 지 100주년을 맞는 올해,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이 울산 지역사를 조명하는 ‘1914년 언양, 울산과 통합하다 - 울산 역사의 두 줄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12월 30일부터 2015년 3월 29일까지 열린다.

1914년 일제의 지방 행정구역 개편은 울산 근대사에서 하나의 큰 사건이었는데, 서로 다른 고을로 존속해 왔던 언양(彦陽)과 울산(蔚山)이 이 때 울산군으로 통합됐다.

통합 울산군의 면적은 오늘날 울산광역시와 비슷한데, 통합 당시 울산군은 19개 면을 거느리고 있었다.

대곡박물관 특별전에서는 1914년 행정구역 통합과 더불어 그 앞 시기 울산 지역사 흐름을 살펴본다.

언양과 울산이란 두 고을이 행정․사회․교육․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통합 이후에는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등에 대해 다룬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하였는데, (1)울산 역사의 ‘두 줄기’를 주목하며, (2)1914년 지방제도 개편과 울산, (3)두 고을로 이어진 역사, (4)통합 이후의 두 지역사회 등이다.

전시자료는 먼저 1914년 조선총독부의 지방제도 개편 관보, 1914년 통합 울산군의 행정지도, 울산군수, 각 면의 현황자료 등이 전시된다.

▲ 전시자료는 1914년 조선총독부의 지방제도 개편 관보, 1914년 통합 울산군의 행정지도, 울산군수, 각 면의 현황자료 등이 전시된다.

언양과 울산에 관한 여러 종류의 고지도와 읍지(邑誌)의 기록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울산과 언양의 동헌․객사․읍성․지방관․호적대장․향교․서원․정자․선비 등을 비교 전시, 울산의 두 줄기 역사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근대에 와서 두 지역의 공립보통학교와 농업학교 설립, 3.1운동 등에 대해서도 비교 소개한다.

전시에는 흥미로운 내용도 소개되는데, 마지막 언양군수가 통합 울산군의 초대 군수가 된 사실, 울산 동헌의 가학루 사진, 울산지역을 본관으로 하는 6개 성씨, 고을의 문제점을 시정하고자 상소를 올렸던 언양현감 임훈과 울산부사 박명부에 대한 내용, 울산과 언양의 봉수대 관련 자료 등이 있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2시 대곡박물관 로비에서 박물관 관계자와 울산의 문화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대곡박물관 신형석 관장은 “울산은 언양과 울산이란 역사의 큰 줄기가 있다. 두 고을은 태화강을 통한 이웃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박물관에 오셔서 이러한 역사 흐름을 이해하고 울산 역사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곡박물관은 울산지역 도자기 생산 역사를 최초로 조명한 ‘울산, 청자․분청사기 그리고 백자를 굽다’ 특별전을 11월 30일까지 개최, 주목받았다.

대곡박물관은 최근 상설전시실(1층, 2층)을 전면 개편, 대곡천 유역과 언양문화권의 역사문화를 폭넓게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이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 인근에 위치하고, ‘태화강 100리 길’에 편입되어 있어 걸어서 찾아오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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