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한 그릇에 이웃사랑은 곱빼기”
“자장면 한 그릇에 이웃사랑은 곱빼기”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5.05.0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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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복산1동 그린리더협의회 어르신 자장면 대접
▲ 울산 중구 복산1동 그린리더협의회(회장 이병연)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회원 20여명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자장면을 대접했다

"이웃사랑이 듬뿍 담긴 맛있는 자장면 한 그릇 드세요~"

6일 중구 복산1동 복산경로당에서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구수한 자장면 냄새가 진동을 했다.

복산1동 그린리더협의회(회장 이병연)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회원 20여명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자장면을 대접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로 두 번째인 이 행사는 그린리더협의회에서 재료를 준비하고,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경력 35년의 베테랑 주방장인 제일반점 김진규(54)사장이 재능기부를 했다.

‘수타면의 달인’ 김진규 사장은 부모님같은 어르신들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자장면을 대접하기 위해 가게비법이 담긴 춘장 공수는 물론, 반죽을 연신 두들겨가며 쫄깃쫄깃한 면을 뽑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작년 첫 행사때부터 그린리더협의회와 함께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음식인 자장면을 대접할 수 있어 행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마음을 알았는지 150여명의 어르신들은 그릇을 말끔하게 비울뿐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더 달라며 곱빼기를 외쳐 회원들을 난감하게 하기도 했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켜보던 회원들도 흐뭇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병연(54)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며 우연히 자장면을 같이 먹었는데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해서 작년부터 가정의 달에 맞춰 자장면을 대접하고 있다"며, "예산 등의 어려운 점이 있지만, 한 그릇 뚝딱하고 내년에도 또 해달라는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를 보면 절로 행복해진다"고 웃음지었다.

지난 2012년 창립한 복산1동 그린리더협의회는 회원 20명이 자장면 봉사뿐 아니라, 환경정비, 등하교길 교통지킴이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는 작지만 강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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