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 ‘중앙동 주민센타는 문화사랑방’
울산중구 ‘중앙동 주민센타는 문화사랑방’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6.02.24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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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실버영화관’ 변신 운영

[울산시민신문]울산 중구의 한 동 주민센터가 지역민의 '문화사랑방'으로 인기다.

중앙동 주민센터(동장 노선숙)는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실버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이날이 되면 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는 경로당 어르신 등 지역 노인들에게 최신영화를 무료로 보여주고 있다.

필요한 장비는 회의실에 설치된 빔 프로젝트를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올해 2월까지 10회째를 맞고 있다.

중앙동은 중구 13개 동 가운데 노인인구비율이 가장 높아 주민맞춤형 사업으로 중구에서는 처음 실버영화관을 마련했다.

전체 1만 6천여명 가운데, 13%인 2천여명이 노년층이다.

영화는 주로 국산영화를 상영한다. 연로한 탓에 자막을 따라 읽을 수 없는 어르신들을 배려해서이다.

상영작은 '명량'과 '국제시장', '7번방의 기적' 등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뿐 아니라, 코믹, 멜로 등 장르도 다양하다.

주민센터 직원은 "처음에는 어르신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옛날 영화를 상영하려 했지만, 어르신들이 먼저 최신영화를 원했다"며, "어르신들도 과거보다는 동시대의 영화에 열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관을 운영한 지 1년이 채 안 돼 관람객만 600여명이 넘었으며, 일부 어르신은 영화상영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한 달에 한번 잊지 않고 찾고 있다.

노선숙 동장은 “어르신들이 경로당 말고는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다보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노인인구가 높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실버영화관뿐 아니라, 지역민과 어르신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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