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도심에 ‘고복수 길’ 만들어진다.
울산, 원도심에 ‘고복수 길’ 만들어진다.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6.04.2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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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2억 들여 1930년대 골목길 재현
   
▲ 중구는 총 2억원의 예산으로 중앙 1길 및 새즈믄거리 일대 150m 거리에 'remeber, 고복수 with jazz'를 주제로 골목길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고복수길 조감도.

[울산시민신문]가수 고복수(1911~1972) 선생을 기리는 길이 고향인 울산시 중구에 만들어진다.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다음달 중구 원도심에 ‘고복수 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중구는 지난 22일 2층 소회의실에서 박성민 중구청장과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복수 길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울산지역 출신으로 한국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복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총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앙 1길 및 새즈믄거리 일대 150m 구간에 ‘remeber, 고복수 with jazz’를 주제로 조성하고 있는 ‘고복수 길’의 세부진행 상황이 발표됐다.

중구는 단순히 고 선생이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1930년대를 재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 시대의 분위기를 고복수라는 인물을 투영해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재해석했다.

또 고복수의 재발견뿐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즈와 접목해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골목길을 표현했다. 이곳에는 고복수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지난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주옥같은 노랫말을 비롯해 1930년대의 극장의 모습, 살롱의 모습, 타일로 표현된 고복수 등 다양한 볼거리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벤치형 포토존도 설치된다.

고복수는 1911년 옛 경남 울산군 출신으로 20대 초반의 나이에 콜럼비아레코드가 주최한 콩쿠르 부산대회에 입상하고 경성부에서 열린 본선에 진출해 3위를 차지해 데뷔했다.

1930년대 발표한 곡 타향살이는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것을 넘어 일제강점기 대중의 심금을 울린 최고의 곡으로 평가받는다. 고향 울산에는 그를 기리는 노랫말이 곳곳에 남아 있다. 

중구 관계자는 “울산 중구지역 출신으로 민족의 아픔을 달랜 선생의 예술혼을 널리 알리고 원도심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길을 정비중”이라며 “고복수 길은 단순히 구경에만 그치지 않고 각종 문화예술공연 뿐 아니라 캐릭터 상품 창출로 관광중구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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