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미숫가루로 여름 더위 이기세요”
“시원한 미숫가루로 여름 더위 이기세요”
  • 이종찬
  • 승인 2016.06.0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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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280세대에 미숫가루 전달
   
▲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는 1일 어물동 한 펜션에서 지역 한부모 세대에게 전달할 미숫가루를 포장했다. 이날 박천동 북구청장도 포장 봉사에 함께하며 회원들의 노고를 듣고 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울산시민신문]1일 울산 북구 어물동 바닷가 한 펜션에 빨간 앞치마를 두른 중년 여성 1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회원으로, 이날은 지역 한부모 세대에 전달할 미숫가루 포장을 하는 날이다.

포장 봉사에는 박천동 북구청장도 함께 했다. 박 구청장은 회원들과 함께 상자 안에 미숫가루 한 봉지와 설탕 한 봉지를 넣고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라고 적힌 스티커를 겉면에 정성스럽게 붙였다.

포장한 미숫가루는 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회원들이 직접 지역 한부모가정 280세대에 전달했다..

박 구청장은 "가난한 어린 시절 이 미숫가루도 귀한 음식이었다. 미숫가루 조금에 물을 가득 넣어 멀겋게 먹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미숫가루가 한부모세대 아이들에게 더운 여름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고, 이웃의 사랑을 느끼는 청량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는 1일 어물동 한 펜션에서 지역 한부모 세대에게 전달할 미숫가루를 포장했다. 이날 박천동 북구청장도 포장 봉사에 함께하며 회원들의 노고를 듣고 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권해옥 회장은 "10년이 넘게 밑반찬을 만들어 나누는 봉사를 하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많이 들었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한부모 세대가 많아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렇게 봉사를 계속 할 수 있는 것은 '나보다 더 형편 어려운 곳에 갖다 주라'며 반찬을 극구 사양하시는 가슴 따뜻한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그런 가슴 따뜻한 주민들이 더 많아지는, '나눔과 섬김, 봉사와 사랑'이 넘치는 북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봉사자 분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는 1997년 북구 출범과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20여명의 회원들이 밑반찬과 김치, 고추장 등을 만들어 한부모 세대와 나누고 있으며, 한부모 세대 자녀들과 ‘엄마와 함께 떠나는 여행’ 사업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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