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머리
무 머리
  • 윤동미
  • 승인 2018.03.2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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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낸 무 머리 버리지 않고

물 담긴 접시에 두었다.

초록 잎이 나왔다.

기다랗게 줄기가 나오고

꽃대가 맺히고

연보라빛 꽃이 피었다.

허리가 굽더니 쓰러졌다.

버려질 뻔했던

무 조각 속에 숨은

짧지만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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