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유아모집 '변칙 안내문' 유치원 특별감사
울산교육청, 유아모집 '변칙 안내문' 유치원 특별감사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8.11.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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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지역 공립유치원 학급 신·증설 서둘러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2019학년도 변칙적인 원아모집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북구 A 유치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유치원은 7학급 규모에 유아수가 180여명으로 2019학년도 재원할 유아가 110명에 달하지만 원장의 유아모집 안내에 납득할 수 없는 학부모들은 당장 내년도 자녀의 유치원 선택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시교육청은 북구 소재 사립유치원의 수용인원을 파악하고 공립유치원의 학급 신·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시교육청의 관계자는 북구의 A유치원은 애매한 방법으로 폐원의 수순을 밟고 있지만, 올해 3월기준 공립 신·증설유치원 23학급과 인근의 사립유치원 정원수를 감안하면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증설되는 공립유치원에 대한 추가모집은 내년 1월 1일 이후 교육청 홈페이지와 해당학교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북구지역 2019. 3. 1.자 공립유치원 신·증설 계획

앞서 북구 A 사립유치원은 원생들의 가정에 보낸 '2019년도 교육 내용 변경' 안내문(진급신청서)에서 "누리과정비 22만 원을 보호자가 정부로부터 직접 수령해 납부하라. 9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진급의사 없음으로 집계하겠다"는 등 조건을 내걸어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과정비는 교육 당국이 유치원으로 직접 지원하고 있다. 학부모가 하기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어 학부들을 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안내문에는 "공짜라는 이유로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는 부모님 입장을 반영한다 하더라도, 단언컨대 이에 굴복해 사립유치원이 교육부 통제 아래 들어가면 대한민국 유아교육은 창의성을 잃고 초·중등교육처럼 획일적인 관치교육으로 나갈 것"이라면서 "저(원장) 또한 교육부(정부)의 방침에 맞서지 못하고 그만 굴복하여 내년 2월 28일자로 폐원코자 합니다"고 했다.

또 안내문에는 '수업시간은 오전 8시 40분부터 낮 12시 40분까지 4시간' '원생들은 점심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차량 운행이 없어 자가 등·하원 해야 한다'고도 했다.

원장은 이같은 조건을 내건 원인에 대해서는 "유치원 감사 결과가 비리유치원으로 과대 포장돼 발표된 후 며칠 동안 학부모에게서 많은 전화와 질타를 받았고 많은 생각으로 조울증, 편두통, 대인기피증 증상으로 병원을 오가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울산교육감이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사립유치원을 감시하는 보이지 않는 눈을 만들어 저는 수십 년 유아교육에 대한 자존감을 완전히 잃었다."면서 시교육청이 최근 사립유치원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점을 거론했다.

안내문을 받아든 일부 학부모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다른 유치원은 신입생 모집이 거의 끝난 상황인데, 일방적 통보를 했다"며 A유치원의 '사실상' 폐업 통보를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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