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신문] 인구감소시대를 맞은 울산이 현재의 도심과 언양·삼남을 주핵(도심)으로 하는 '압축도시'개념을 도시공간정책에 적용해 도시공간 구조의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오정택) 정현욱 도시공간팀장은 4일 발간한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폈다.
보고서에서 정 팀장은 최근 울산 인구가 지속 감소 중이고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통해서도 하락세가 전망되므로, 인구 성장보다는 감소를 고려한 도시공간 구조를 구상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울산은 인구 증가와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중심지(도심, 부도심)가 여러 개인 다핵도시공간 구조를 지향하고 있으나,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간구조 개편과 더불어 개발 정체지역의 용도 변경 등 새로운 도시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존 도심과 언양·삼남(KTX 역세권)이 주핵이 되는 2도심을 구성하고, 주핵과 주요 거점지역들 간의 기능적 연계를 강화하는 '압축도시(Compact+Network City)' 개념을 도시공간 구조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최근 역세권지역의 인구 및 고용 증가, 장래 개발계획을 고려할 경우 추진 필요성이 높고, 기존 도심의 공간적 확장 방지 및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 같은 공간 구조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세부적으로는 '2도심'과 더불어 2030 울산도시기본계획에서 부도심으로 설정된 북구 농소, 울주군 온양·서생, 동구 방어진을 '주요 거점'으로 설정하고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산업, 생활, 비즈니스 등 관련 기능을 도입 및 유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2도심과 주요 거점의 기능적 연계 강화를 위해 현재 자동차 중심인 교통체계를 철도(역)망 중심으로 전환하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거점 육성 및 기존 시가지 재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동서축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신교통수단 '트램'이 설치되고, 남북측은 동해 남부선 복선전철을 활용해 울산시가 장래 철도망(울산·양산광역철도+도시철도+동해남부선)의 중심이 되는 대중교통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규 도시개발의 경우에도 동서 및 남북의 철도를 비롯한 대중교통 축을 위주로 하는 거점집중형의 ‘콤팩트 도시 만들기’가 추진돼야 하며, 이는 제2 혁신도시, 혁신형 공공병원, 신규 첨단산업단지 등의 입지 선정에도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첨언했다.
정현욱 팀장은 "도시외곽 난개발 방지와 도시성장축 중심도시 개발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의 효율적 활용이 요구된다"며 "인구가 감소하는 농촌지역 역시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생활·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거점마을 조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