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추위에 떨고 있어 아침을 먹고 해님이 떠오르는 열 시 정도 텃밭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은 배추가 얼기 전에 20포기 정도 뽑아 올 생각이다.
출발하는데 영상 1도 밖에 안되어 바람이 불면 춥다.
다른 텃밭에는 벌써 배추를 모두 뽑아갔다.
마늘과 양파는 시금치는 아주 잘 자라고 있는데 대파가 추위에 몸살 알고 있다.
배추를 큰 것으로 25포기 정도 캐는데 잎이 얼어있다.
땅도 꽁꽁 얼어 뿌리가 뽑히지 않는다. 모두 캐 버릴까 생각하다 집으로 옮길 일이 걱정이라
다음 주에 모두 캐려고 나머지는 검정 멀칭으로 덮어 뒀다.
겨울 채비를 위해 비파나무를 깨 단으로 둘러싸서 보온해 주고 양하 자리도 들깨 단으로 덮어줬다.
가시오갈피 열매가 까맣게 익었다. 작년에는 술은 담았는데 올해는 효소를 담으라고 해야겠다.
딸랑 남은 한 장 달력은 많았던 시간의 여백을 아쉬움으로 채워가고 추수가 끝난 텃밭은 또 다른 여백을 만들어 놓는다.
텃밭 귀퉁이에 철없이 피어난 분홍찔레장미가 춥지도 않은지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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