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녘 꽃사과 꽃그늘 벤치에 앉아
지난가을 추억합니다
다가서서 키스하면
홍조 띤 얼굴로 스르르 눈 감고
새콤한 향기 발산하던 그대
혹여 다시 볼 수 있을까
찾아온 자리엔 빈 벤치만 남았는데
여전히 그대 향기 진동하여
스르르 눈감아봅니다
야릇한 감정이 내 몸 휘감고
하얗게 웃어주던 그 모습 떠올라
나도 모르게 꽃잎에 입 맞추고
한 송이 따서 시집 사이에 넣어봅니다
가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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