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 수소경제 주도할 여건 충분"
"울산, 세계 수소경제 주도할 여건 충분"
  • 최경호 기자
  • 승인 2019.04.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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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연구원 계간지 발간… 전문가 제언
울발연 계간지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시가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라는 비전 아래 수소경제 주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의 제언을 담은 정책정보지가 발간돼 주목된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오정택)은 10일 '울산의 신성장동력 수소경제'라는 주제로 지역 수소산업의 현황 및 활성화 의견을 다룬 계간지 울산발전 63호를 발간했다.

계간지 기획특집에서 박진남 경일대학교 교수는 '수소 배관망 구축, 수소도시 시범사업 유치, 수소선박산업 육성, 수소 견학 및 관광도시로의 자리매김' 등 울산 수소경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수소 생산 및 수요지가 밀집된 울산은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소 이송에 유리하며 기존의 수소 파이프라인을 지역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울산 전 지역을 연결하는 수소 배관망이 갖춰질 경우 주요 거점마다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2023년까지 20기의 충전소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가 수소도시 시범사업 유치를 통해 수소배관망 확충,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 수소타운 확장에 나서고, 연근해에서 작업하는 소형어선 위주로 수소선박을 보급해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은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울산을 수소전기차 실증화 및 보급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점차 대량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향후 산업분야에 친환경 에너지원 공급이 활발해질 것에 대비해 기존 화학산업을 원유 기반에서 천연가스, 수소 생산 및 이산화탄소 처리, 재활용을 위한 단지로 변모시킬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상풍력의 전기를 부유식해상플랜트(FPSO)에 송전해 품질 좋은 전기로 전환하거나 물은 전기분해하는 기술과 연결해 수소를 만들고, FPSO에 천연가스 접안과 인수기지, 개질공장까지 갖춰 조선산업의 기술을 한 층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의 전기와 수소,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를 석유화학단지와 자동차, 조선에 공급할 계획을 세운다면, 울산을 넘어 우리나라의 산업전환을 이루는 큰 그림이 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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