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수사 비판 이병태 교수, 삼성서 거액 연구비
삼성바이오 수사 비판 이병태 교수, 삼성서 거액 연구비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9.09.20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이후 카이스트에서 총 5억 원 규모 연구용역 수행

[울산시민신문] 대기업 경영권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강하게 반대하고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에 대한 수사ㆍ조사와 관련해 삼성 쪽의 입장을 두둔해 온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가 삼성에서 거액의 연구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태 교수는 그 동안 재벌의 입장을 줄기차게 옹호해왔으며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최저임금제 시행 등에서 재벌들과 목소리를 함께했다.

김종훈 의원실이 카이스트에서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병태 교수는 삼성그룹에서 거액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2015년 이후 카이스트에서 총 5억 원 규모의 연구용역을 수행했다(이병태 교수가 카이스트를 주관기관으로, 연구책임자를 맡은 연구용역만을 집계한 수치).

<표> 2015년 ~ 2019년 9월 현재까지 이병태 교수 수행과제자료:(카이스트가 김종훈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이 가운데 이병태 교수는 2015년 이후 삼성전자에서만 세 번에 걸쳐 연구비를 지원받았고, 삼성 에스디에스, 엘지씨앤에스, 나이스평가 주식회사 등에서도 연구비를 지원 받았다.

대학의 교수가 기업에서 연구 의뢰를 받아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문제는 없다. 하지만 기업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 교수가 그 기업의 이해를 옹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이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국책기관인 카이스트 교수가 기업에서 연구비를 지원 받으면서 기업 이해를 대변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이다.

김종훈 의원은 "기업에서 연구비를 받는다면 최소한 그 기업을 옹호하는 주장은 펼치지 말아야 한다."며 "거꾸로 기업을 옹호하려 한다면 최소한 그 기업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병태 교수는 조국 사퇴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