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 케이블카 사업, 상인-시민단체 찬반 대립
울산 대왕암 케이블카 사업, 상인-시민단체 찬반 대립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9.11.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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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지역경제 타파 대안"vs 시민단체 "환경파괴ㆍ업체만 이익"
동울산시장상인회·대송농수산물시장상인회·월봉시장상인회·일산해수욕장상가번영회 등 동구 지역 상인단체들은 13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민신문]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두고 동구지역 시민단체가 반대 목소리를 낸데 반해 지역 상인단체는 찬성 목소리를 내면서 대립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동울산시장상인회·대송농수산물시장상인회·월봉시장상인회·일산해수욕장상가번영회 등 동구 지역 상인단체들은 13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상인단체는 "조선업 불황으로 상가가 폐업 위기에 몰리는 상황에서 해상케이블카는 상인들 희망이자, 지역 경제 어려움을 타파할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또 "연간 100만명이 찾는 대왕암공원에 케이블카가 생기면 레저 업종 활성화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날 것이다"며 "환경 훼손 문제와 케이블카 운영 수익 배분은 울산시와 참여 업체 간 합의로 충분히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동구 지역 시민단체인 '주민과 함께 하는 동구주민회'가 케이블 설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자연경관을 훼손해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 자체가 타당한가에 대해 반대의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민간자본이 들어와서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민간회사만 돈을 벌지 주민에게 어떤 이익이 될 것이며, 부족한 동구 세금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또 "전국에서 너도나도 해당 사업을 하는데 케이블카 수요는 정해져 있고 파이만 늘어나면 경쟁은 심화할 수밖에 없고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환경이 파괴되고, 지역경제 발전에 구체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최근 대명건설 컨소시엄이 대왕암공원에서 고늘지구(일산수산물판매센터 북측)를 연결하는 1.26㎞ 케이블카와 집라인(0.94㎞)을 설치하는 사업제안서를 울산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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