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시 동구청이 주전 군부대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천석 구청장과 정용욱 동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전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된 '주전군부대 이전 추진위원회' 김판구 위원장 등 5명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1시간 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천석 구청장등은 주전가족휴양지와 인접해 있는 육군 7765부대 2대대의 해안 경비초소(小哨 : 적은 인원으로 중요 지점의 경계를 맡은 부대)를 타 지역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구청장은 "오랜 조선업 불황 극복을 위해 바다자원 관광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효과적인 관광시설 조성을 위해서는 군부대 이전이 꼭 필요하다"며 국방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긍정적으로 잘 검토해보겠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 2.0'과 관련, 군부대 이전 논의가 한걸음 더 진전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대체 이전부지 확보방안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구청이 이전을 요청한 '주전소초부대'는 주전동 산211-2번지 일원 3372㎡로 현재 군막사 5개동이 있다. 동구청은 지난 2015년에 이 일대에 주전가족휴양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려다 중단된 바 있다.
동구청은 주전 일대에 주전 보밑항 해양연안체험공원, 주전 근린공원, 주전 큰골 여가놀이공원 등 관광인프라 구축을 추진중이다. 동구청은 지금까지 수차례 지속적으로 주전군부대 이전을 요청해 왔다.
동구청은 지난해 9월에도 주전 소초부대 이전 관련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군사시설을 리모델링해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 이전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주전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주전 군부대 이전 추진위원회' 10여명은 지난달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전 군부대 이전을 위한 대화에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정천석 구청장은 "주전 일대의 해안경관을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전군부대 이전이 반드시 전제돼야 하므로, 앞으로 주전 주민과 힘을 모아 꾸준히 국방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