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울주군수 "공공병원 500 병상 미만시 군비 지원 재검토"
이선호 울주군수 "공공병원 500 병상 미만시 군비 지원 재검토"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3.03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울산 의료시설 민낯 드러나
이선호 울주군수

[울산시민신문] 울산에서 지난 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울주군 이선호 군수가 울주지역에 추진 중인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병상 수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이 군수는 "울주지역에 건립되는 산재 전문공공병원은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폐암 등은 물론 전파속도가 강한 코로나19나 사스, 메르스 같은 전염질환도 관리할 수 있도록 최소 500병상 이상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시는 2059억 원을 들여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 내에 오는 2024년 하반기 개원 예정이다. 병상 수는 303개 규모다.

올해 안에 본격 사업에 들어갈 예정인 산재병원은 산재의료 시스템 구축, 생체·재활공학분야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부지비용은 시비와 군비 각각 절반씩 부담이다.

군은 산재병원 건립을 위해 지원해야할 금액은 보상비 등을 제외하면 150억 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군수는 "500병상 이상 건립되지 않으면 군비 부담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지역의 의료 공백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울산보다 의료시설 사정이 훨씬 나은 대구도 병상 부족으로 타 지역에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호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처럼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사후 대책도 필요하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을 계기로 부끄러운 지역의 의료공백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