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추락사고 헬기 동체 인양..."원인 규명되나"
산불 추락사고 헬기 동체 인양..."원인 규명되나"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3.22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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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66시간여 만에ㆍ블랙박스 수습
추락한 지 66시간여 만인 22일 오후 인양된 소방 헬기(사진=울산시소방본부)

[울산시민신문] 지난 19일 울산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야산 산불 진화에 동원된 소방 헬기가 추락한 지 4일만인 22일 인양됐다.

울산시는 헬기 임대업체인 헬리코리아 측이 헬기가 추락한 회야정수장에서 동체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추락 헬기는 이날 오전 9시께 인양작업에 착수한 지 7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4시 30분께 인양됐다.

추락한 지 66시간여 만이다.

크레인과 그물망을 설치해 수면 위로 올라온 헬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종석 앞부분이 쭈그러지는 등 매우 심하게 훼손돼 처참했다.

울산시는 추락 헬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보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원인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 측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에서 헬기 자체 정비실적, 운항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고 원인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3시 40분께 대복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회야정수장 일원에서 담수 작업 중이던 소방 헬기 한 대가 산비탈을 충격한 뒤 정수장 아래로 떨어졌다.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성인도 걷기 힘들 정도인 초속 19미터 이상의 강한 북서풍이 불었다.

기장은 탈출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지만, 부기장은 실종 하루 만인 20일 오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헬기를 조종한 기장은 15년 경력 베테랑이자 군 출신이다.

한편 경찰은 헬기 추락 사고 수사전담반을 설치해 기장을 상대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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