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시를 쓰는 것으로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는 것으로
바닷가로 달려가 기름을 닦는 것으로
돼지저금통을 깨는 것으로
도시락을 싸는 것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것으로
운전을 하는 것으로
병원에서 공장에서 거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어서
아무 것도 아니라면서 미안해 하는
이상한 나라의 저 아름다운 사람들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이
우리를 여기 있게 한
전부입니다
[울산시민신문=이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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