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정유광
4월/정유광
  • 이시향
  • 승인 2020.04.02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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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엔
가슴에 작은 창문 하나
달고 싶다

들녘에
다둥이네 제비꽃
재잘거려 흐뭇하다

왜 몰랐을까
가까운 곳에서
따스하게 흐르고 있는 숨결
한 번씩 보내는 눈길에
둥지를 트는데

들리느냐
누군가
우주의 창을 여는 소리를

호숫가에 내려 쪼는 태양
포근히 가슴에 안고
4월을 노래한다.

[울산시민신문=이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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