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울산 예술인 피해 '눈덩이'
'코로나19' 사태로 울산 예술인 피해 '눈덩이'
  • 최경호 기자
  • 승인 2020.04.0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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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재단, 예술인 실태조사...대책마련 시급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지역 문화예술업계가 행사 취소 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연극인들의  공연이미지)

[울산시민신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지역 문화예술업계가 행사 취소 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문화재단은 지난 3월 17일부터 31일까지 지역 예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술활동 피해내용은 강의 등 문화예술분야 강의활동 중단 및 지연이 49%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여 예술인들의 소득에 강의활동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예술강사, 방과 후 수업, 주민센터 강습 등 강의활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된 상황에서 예술가들에게 미치는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입장료 등 수익금 감소, 출연료 미지급 등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문화예술업계 또한 행사 취소 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피해규모는 재단 등 지원사업의 경우 미응답 제외 100만원 이하가 45%로 가장 높았다.

자체기획의 경우에도 100만원 이하가 45%, 타기관단체 초청행사 또한 100만원 이하가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5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도 분야별 8건에서 15건까지 나타나고 있어 여러 피해가 중복, 누적될 경우 합산 피해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피해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213명의 지역예술인 및 단체가 참여했고 개인의 응답비율이 62%로 높게 나타났다. 주 활동지는 중구와 남구가 각 31%로 타 지역보다 높았으며, 활동분야는 음악, 무용, 전통 등 공연예술 분야가 67%로 문학, 전시 등 타 분야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예술가들의 주 활동시기를 계절별로 보면 활동 비수기인 12월부터 2월까지가 21%로 다소 낮게 나타났으나 이외 기간은 25% 내외로 큰 차이가 없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된 시기가 2월경임을 감안하면 예술인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피해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됐다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사태가 지속될 경우 피해는 더욱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책 제언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예술인생활안정자금 지원, 창작공간 임대료 지원 등 생활 지속을 위한 지원방안에서부터 공공분야 강의취소에 따른 강사비 보전, 재택근무형 예술활동 방안 마련이다.

프리랜서 활동비율이 높은 예술분야에 대한 이해 및 구제 등과 같은 실질적 대책 수립과 예술인 복지제도 마련 등의 정책개선에 이르기까지 예술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질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의 피해 상황을 대체로 확인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울산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가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재해나 감염병 등으로 이러한 피해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중장기적 대응방안 또한 수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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