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급감 '고사 위기' 울산 시내버스 업계
승객 급감 '고사 위기' 울산 시내버스 업계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5.2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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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에 시내버스 승객 절반 이상 감소
율리차고지

[울산시민신문] 울산 시내버스 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승객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시가 20일 시내버스 적자노선 재정지원과 관련한 답변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버스 승객이 50% 이상 감소해 존속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내버스 재정지원은 시민들의 기본적인 이동 편의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울산시의회 고호근 의원은 지난 12일 서면질문에서 시내버스 업체 대부분은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아 사실상 파산상태인데도 시는 시민의 발을 멈추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해마다 수백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264억 원, 2017년 373억 원, 2018년 527억 원, 2019년 663억 원, 2020년 650억 원으로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재정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심지어 자본이 잠식되는 데도 매년 보전 금액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날 답변서에서 버스운행이 중단될 경우 그 고통은 고스란히 서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득이 이번 추경에 적자노선 재정지원금 250억 원, 무료환승 운임보전 20억 원 등 총 270억 원의 추경 편성을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버스업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예산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엄격한 관리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운행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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