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면 등교수업'…"학교별 자율성은 부여"
울산 '전면 등교수업'…"학교별 자율성은 부여"
  • 이원호 기자
  • 승인 2020.05.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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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교육감, 기자회견…각 학교에 '생활 속 거리 두기' 도우미 배치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25일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단계 등교 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교육청은 27일부터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으로는 전면 등교 수업을 시행한다.

다만 고3과 중3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은 학교별 상황에 따라 격주·격일 등교나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25일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단계 등교 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울산에서는 이달 20일 고3 학생 1만300여명이 '우선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27일에는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특수학교 학생 등 5만6550여명이 '1단계 등교 수업'에 돌입한다.

고3과 중3 학생들은 진학 일정을 고려해 매일 등교하게 된다. 6월 3일에 등교하는 고1·중2, 8일 등교하는 중1 학생들은 학교별로 격주나 격일 등교,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 1∼2학년은 각 가정의 돌봄 부담을 고려해 가급적 전면 등교 수업을 권장하고, 다음 달 3일과 8일 각각 등교하는 초3∼4학년과 초 5∼6학년은 교사와 학부모 등 의견을 수렴해 격일·격주 등교 등을 결정하도록 했다.

방과후수업 운영은 학교별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과후수업을 1학기는 생략하고 2학기부터 운영하거나, 초등학생 전 학년이 등교하는 6월 8일 이후부터 운영하는 등 학교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치원 역시 격일·격주나 오전·오후 등원, 원격수업 병행 등을 학부모 의견 수렴과 교육청 협의를 거쳐 시행하게 된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25일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단계 등교 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등교와 급식 시간 시차 두기, 특별실이나 유휴 교실 이용,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등으로 학생 밀집도를 최대한 낮추도록 했다.

교육청은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학습하는 가정학습도 학기당 15일, 연간 30일까지 체험학습으로 인정해 출석을 인정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또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관련 애로사항을 지원하는 원격수업지원센터를 등교 개학 후에도 계속 운영해,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을 돕기로 했다.

또 안전도우미로는 방과후수업 강사, 퇴직 교원, 학부모 등 1333명을 위촉했다. 학교별로 학생들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을 돕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도우미'를 배치한다.

교육청은 교사들이 행정업무 부담을 덜고 등교 수업과 학생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치원과 초·중·고교 109개 학교의 정기감사도 잠정 연기했다. 특히 학사운영에 있어 중과실이 아닌 경우 추후 감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적극 행정 면책을 적용하도록 했다.

노 교육감은 "울산에서는 71일째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높지 않아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하되, 과대·과밀 학교는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등교 개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아직은 완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으며, 이것이 본격 개학에도 마냥 기뻐하기보다 더욱 긴장하는 이유"라면서 "현장의 선생님들과 교육청이 철저히 준비하고 점검해 학생들이 보호받으며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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