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로변에서 암소 장시간 활보 2명 다쳐
울산 도로변에서 암소 장시간 활보 2명 다쳐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0.06.01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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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상태서 도로 거닐어 이 일대 교통 마비ㆍ초등생 하교 연기 소동
도로를 활보하고 있는 암소(연합뉴스 제공)

[울산시민신문] 우시장에서 팔린 소가 주인이 한 눈 판 새 순식간에 도로로 뛰쳐 나가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하굣길 초등생들이 집으로 가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몸무게 600㎏인 이 암소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마취총을 맞고도 장시간 버텼다.

1일 울산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8분께 "북구 달천농공단지 인근 도로에서 소 1마리가 날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이 암소를 제압하기 위해 마취총을 쏘았지만, 소는 주변 아파트 단지 입구와 주변 도로를 계속 활보했다.

흥분 상태에서 2시간여 동안 이 일대 도로를 걸어다니던 소는 마취총 3대를 더 맞고서야 제압됐다.

이 암소는 우시장에서 산 소 주인이 이동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던 도중 탈출해 도로를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제지하던 소 주인과 주민 등 2명이 다쳤고, 도로는 장시간 마비됐다.

암소가 도주한 곳이 주민과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가 있는 쪽인데다 초등생들의 하교시간과 겹치자 소방대원들은 긴장했고, 학교 측에 하교 시간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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