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즈음에/이형곤
유월 즈음에/이형곤
  • 이시향
  • 승인 2020.06.0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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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일렁이는 신록의
다정스런 몸짓

하늘빛 푸르고
마음빛 마저 맑아
이만하면 살만한데

한 접시 비름나물
앞에 두고
까마득 높았던 보릿고개 때
울 엄니가 생각나
목 매입니다

된장에 조물조물 한숨 섞인
그 나물 떠올라
눈물부터 삼킵니다

이제는 투정 부리지않고
잘 먹을게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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