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신문] 2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 국감에서 여론조사기관의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맴돈 송철호 울산시장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또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화재사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송 시장 임기 2년 만에 울산은 인구가 줄고 고용, 자영업자 폐업률, 수출, 공시지가, 가계대출 연체율 등 민생과 관련한 모든 지표가 나빠졌고, 부채비율도 광역시 중 가장 높은 8.8%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송 시장은 꾸준히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며 "부산시장과 서울시장이 조사 대상에서 빠지면서 순위가 한 계단씩 올랐어도 여전히 꼴찌를 면치 못하는데, 울산 시민의 평가가 박하거나 가혹한 측면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송 시장은 "좋은 채찍으로 알고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위기 때도 경기가 좋았던 울산이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불황을 맞았고, 울산시장에 부임할 때는 최악의 불황기였다"고 지역적 배경을 설명했다.
송 시장은 "신성장 산업을 일으키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상대적 빈곤감이 클 것이고 그것이 저에 대한 평가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며 "울산이 대구·경북과 인접해 있고 해당 지역 출신 시민이 많은데, 그분들이 정서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박한 평가를 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같은 당 서범수 의원은 "시민들이 평가에 인색하냐는 질문에 대구·경북 얘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논리라면 대구·경북에는 호남 사람이 많아서 평가가 좋다는 것인가. 지역감정을 조장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8일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와 관련, 피난층 천장 마감재가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불이 난 삼환아르누보는 2009년 준공 당시에는 피난층 설치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었는데도, 피난층을 설치한 덕분에 이번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라면서 "그런데 이번 화재를 분석한 결과 대피층인 15층 천장 마감재가 불이 타면서, 불이 건물 반대편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방관 출신인 같은 당 오영환 의원은 "불이 난 건물 외장재로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쓰인 것이 화재 피해를 키웠다"며 "고층 건물을 대상으로 가연성 외장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고층 건물 34개 가운데 8개가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외장재 관련 규정이 생긴 2012년 이전에 건립된 건축물들에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쓰였는데, 철저히 검사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