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휘웅 의원 “온산공단 녹지대 주는데, 행정이 되레 개발 나서”
[울산시민신문] 울산시의 행정이 현장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온산공단 녹지대가 개발이란 미명하에 관 주도로 야금야금 파헤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휘웅 의원은 "온산공단 대기오염물질이 울산 시내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공해 완충녹지의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11일 밝혔다.
서 의원은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온산공단 북서쪽인 온산읍 학남리 일대 159만㎡의 완충녹지를 개발해 산업단지를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남리 일대는 녹지 훼손을 이유로 허가를 반려하는 지역인데도 관에서 되레 녹지 훼손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곳과 가까운 강양·우봉 1지구도 산업단지 개발로 차단녹지 내 소나무 등 5만7000여 그루가 벌목되는 등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이 시로부터 받은 행감자료에 따르면 온산공단 녹지 비율은 지난 1974년 공단 조성계획 당시 24%였지만 2010년 3.2%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2% 수준으로 또다시 훼손됐다.
서 의원은 “온산공단 주변 완충녹지는 죽은 나무 등이 뒤엉켜 폐허처럼 변해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며 “완충녹지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공해 차단이라는 제역할을 하도록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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