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단체 “암각화 물고문 해결 없으면 유네스코 등재 헛구호”
울산 시민단체 “암각화 물고문 해결 없으면 유네스코 등재 헛구호”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2.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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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보존 위해 수문 설치 촉구... 사연댐 물 문제 해결 맞장토론 울산시에 제안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반구대암각화 시민모임

[울산시민신문] 울산 시민단체인 '반구대암각화 시민모임'은 24일 “반구대 암각화가 물고문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확고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유네스코 등재는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런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단체는 “최근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라면서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 한양도성이나 가야군 고분 등 국내 유수한 후보들과 경쟁해야 하고, 세계유산위원회의 까다로운 최종 심의와 유네스코 결정이라는 큰 산도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물고문에 시달리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

사연댐 여수로를 50m 이하로 낮추고, 하단에 수문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현재 (울산시가)진행 중인 수문 설치 타당성 용역 대신 수문 설계 용역을 바로 진행해 공사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며 “수문 설치는 암각화도 구하고 홍수 조절에도 대비할 수 있는 일거양득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울산시에 사연댐 물 문제 해결책 마련을 위한 맞장 토론회를 제안했다.

이 단체는 “(사연댐 수위 조절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물을 가져오는 문제는 더 큰 울산을 위한 대비일 뿐, 암각화 보존이나 수문 설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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