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진 6명 중 1명 "우울감 느껴"
코로나19 의료진 6명 중 1명 "우울감 느껴"
  • 이유찬 기자
  • 승인 2021.04.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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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ㆍ서울아산병원 의료진 524명 설문조사
울산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창호 교수와 이주갑 교수(왼쪽부터) (사진=울산대학교병원)

(울산=포커스데일리)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선 의료현장에 있는 의료진의 정신적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의료진에 미치는 신경정신적 영향을 살펴본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 직원 226명,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298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연구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2차 감염으로 확대 될 위험성에 대해 높은 불안을 나타냈다.

감염 관련 환자들 업무에 대한 직무 스트레스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6명 중 1명은 우울감을 경험했고, 3명 중 1명은 불면이나 불안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음주나 흡연 보다, 대화나 운동 등 건강한 해소법을 하는 집단군의 심리적 건강이 양호했다.

또 개인의 회복탄력성(역경에 맞서 극복하는 능력)이 높은 의료진은 불안, 업무스트레스, 우울 증상 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장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의료진에 주는 심리적 건강 및 회복탄력성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진의 정신 건강건강에 대해 접근하고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 이주갑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블루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주변사람들의 관심을 유지하고 홈베이킹, 홈트레이닝 등 집에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고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신의학 최신연구(Frontiers in Psychiatry),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 등 SCI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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