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해안 최초 '국제철새도시'로 공인
울산, 동해안 최초 '국제철새도시'로 공인
  • 이유찬 기자
  • 승인 2021.05.13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개 기업과 '철새보호' 협약 체결... '울산 큰 애기' 활용한 제막식 등
13일 오후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더그 왓킨스 EAAFP 사무총장, 기업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철새도시 등재 인증서 수여식 및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울산시)
13일 오후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더그 왓킨스 EAAFP 사무총장, 기업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철새도시 등재 인증서 수여식 및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울산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으로부터 '국제철새도시'로 공식 인증 받았다.

울산시는 13일 시의회 시민홀에서 송철호 시장, 더그 왓킨스 EAAFP 사무총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기업대표, 환경단체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철새도시 등재 인증서 수여식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울산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등이 환경부와 EAAFP로부터 세계에서 150번째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Flyway network site)에 등재됨에 따라 마련됐다.

국내에서 17번째이며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갯벌이 없는 동해안에서는 최초다.

이날 수여식은 세계철새의 날(5월 둘째주, 11월 둘째주 토요일)을 기념해 열렸다.

행사는 철새동영상 상영, 인증서 수여, 기념사, 축사, 철새보호 협약,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형 철새보호 플랫폼 구축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고려아연, 대한유화, 경동도시가스 등 5개 기업과 EAAFP와 울산시가 참여했다.

협약서는 국제철새이동경로 등재 이후 철새보호 활동과 협력사업의 내용을 담았다.

시는 철새 보호 의지를 담고 기록하기 위해 시청 내 초록원 한편에 울산홍보 마스코트인 '울산 큰 애기'를 활용한 조형물과 동판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동판에는 철새가 러시아의 극동지방과 미국의 알래스카에서 동아시아를 거쳐 호주와 뉴질랜드 등 22개국을 경유하는 경로가 새겨졌다.

태화강 서식지의 주요 철새인 황새, 검은머리갈매기, 흰죽지, 민물가마우지, 백로, 왜가리 등도 기록됐다.

송 시장은 "오늘 친환경 생태도시로 이어주는 튼튼한 다리가 하나 더 놓아진 것은 철새와 함께 살아온 수준 높은 시민들 덕분"이라며 "앞으로 시민, 기업들과 함께 철새들이 더 편안하게 지내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