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5주년에 부쳐
창간 15주년에 부쳐
  • 이두남
  • 승인 2021.07.14 13: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나무처럼 올곧은 신문으로
이두남 발행인
이두남 발행인

‘나를 믿고 응원해 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아무리 험한 세상이라도 두렵지 않다‘는 구절이 떠오릅니다.

사철 푸른 대나무는 대쪽 같은 신념으로 태화강 백 리 대숲을 이루고 망초와 칡덩굴은 여름이 깊을수록 그 영역을 넓혀갑니다.

코로나 19의 기세 또한 좀처럼 꺾일 줄 모르고 평범한 일상을 잠식한 채 힘든 삶을 견뎌온 지도 해가 거듭되고 있습니다.

나보다 이웃을 또 타인을 생각하며 땀에 젖은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또 다른 7월의 한여름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의 증가로 100년 만의 대재앙인 코로나 19 펜데믹도 다행히 반전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은근과 끈기가 우리 국민의 혼이라면 수많은 외부의 침략을 이겨 낸 것도, 역병을 견디어 낸 것도 강인한 국민성 때문이겠지요.

오늘날 울산은 도도하게 흐르는 태화강물처럼 어떠한 탁류에도 더럽혀지지 않고, 백 리 대숲처럼 꺾이지 않는 절개로 떼까마귀의 보금자리처럼 모든 시민의 삶이 풍요롭고 평화롭게 영위되기를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울산시민 신문도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성원과 때로는 따끔한 질책에 힘입어 창간 15주년을 맞이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남을 위해 등불을 밝히면 자기 앞이 먼저 밝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울산시민 여러분과 울산의 앞날을 위해 소신과 철학이 있는 바른 언론이 되어 환하게 등불을 밝히겠습니다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얼마 전 ‘민선 7기 3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송철호 시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불황으로 겪는 시민의 고통을 잘 알고 있으며 심각한 청년 인력 유출에 대해 청년 인구문제는 양질의 일감과 그것을 사업화할 수 있는 일터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주력사업인 조선, 자동차 사업을 되살리고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은 물론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나 수소 경제 등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희망을 비추었습니다.

임기 3주년을 지나며 제시하는 시장님의 비젼은 울산의 자랑인 ’9개의 성장 다리‘가 되어 희망의 날개짓을 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7월 12일은 울산시민에게 또 하나의 의미가 부여되는 날입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태화강이 국가 정원으로 승격한 날입니다. 국가 정원이라는 이름을 얻지 못한 채 울산만의 정원으로 기억될 뻔한 것이 세계적인 공원으로 거듭나 새로운 울산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게 된 것은 울산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녹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사군자의 기상과 닮았다고 합니다.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사람의 눈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난(蘭)처럼, 가을 서리 속에 피는 국화처럼 어떤 역경 속에서도 전진하여 꿈을 꾸는 사람이 되기 위함입니다.

그 무엇보다 태화강에 드넓게 펼쳐진 대나무처럼 성장통을 겪을 때마다 마디를 만들어 결코 쓰러지지 않는 강인함으로 올곧게 살아가는 것이 철학이었을 것입니다.

울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는 울산 시민신문은 시민 모두의 희노애락을 보듬는 태화강처럼, 세찬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대나무처럼 올곧은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삶이 낡은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로 고양되는 과정에는 반드시 희망이 필요합니다.

희망은 우리를 모든 고난을 뚫고 미래를 향해 끌고 나아가는 힘이고 빛의 원천입니다.

울산시가 자랑하는 ’9개의 성장 다리‘가 희망의 가교가 되어 코로나 19로 상처받은 울산시민의 마음이 깨끗하게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시향 2021-07-21 13:31:56
창간 15주년
축하 축하드리오며
앞으로 울산을 넘어
한국과 세계에 우뚝서는
울산신문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