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울산서 개막... 역대 최대 규모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울산서 개막... 역대 최대 규모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11.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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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울산 전시컨벤션... 35개 지방정부 참여해 회담·회의·무역 상담 등 진행
송철호 시장이 지난달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시 관련부서, 외교부, 한국무역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추진상황 최종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지방정부가 교류와 협력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개최하는 지방협력포럼이 울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울산시는 3~5일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한-러 30년, 극동과 북극을 세계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포럼에는 17개 시·도와 러시아 극동관구 11개 지방자치단체 등 기존 28개 지방정부에 러시아 북극 지역 7개 지자체가 추가돼 모두 35개 지방정부가 참가한다. 이는 포럼 개최 이후 최대 규모이다. 

행사 일정을 보면 3일에는 참가단체 홍보관 개관식이 열린다. 이어 4일에는 개회식, 공식 오찬, 지방정부 양자 회담, 전체 회의(서밋), 환영 만찬 등 공식 행사를 비롯해 분야별 전문가 세션, 무역상담회, 홍보관 운영, 러시아 현대미술전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5일은 울산지역 관광과 환송오찬이 마련된다.

핵심 행사인 지방정부 양자 회담은 참가를 원하는 지자체 간 1대 1회담으로 열린다. 울산·충남·전북·경북·제주·포항 등 국내 지자체와 연해주·사하공화국·사할린주·캄차카주 등 러시아 지방정부가 참석해 지역 간 교류와 협력 현안을 논의한다. 울산은 연해주, 사하공화국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사하공화국 회담에서는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 제13대 의장단체인 사하공화국이 제14대 의장단체로 선정된 울산에 기를 수여한다.

지방정부 전체 회의에서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제4차 포럼 개최지인 러시아 사할린 주지사가 공동의장을 맡아 양국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신동방정책 실천을 위한 협력 확대, 에너지 산업 분야의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울산선언문'을 낭독한다.

만찬에 앞서 열리는 식전공연에는 러시아 출신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울산시향 예술감독의 지휘로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연주, 양국 협력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분야별 전문가 세션에서는 북극항로·물류 활성화 방안, 남·북·러 삼각 협력, 한-러 문화예술 교류 현황과 전망, 첨단융합기술, 수소산업과 재생에너지, 여행산업, 조선해양기자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다.

또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러 의회외교포럼, 16개 러시아 기업과 국내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무역상담회, 참가 지역의 산업과 관광을 소개하는 홍보관 운영, 러시아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되는 러시아 현대미술전 등이 진행된다. 홍보관과 러시아 현대미술전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 포럼 기간 내내 운영되며 일반 시민도 관람이 가능하다.

울산시는 이번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북방경제협력 중심도시, 글로벌 에너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에너지 자원과 지하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극동·북극 지역과 산업기술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협력은 커다란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의 경우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의 3대 주력산업 인프라와 액체화물에 특화된 항만을 갖추고 있는 데다 최근 수소경제와 부유식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대규모 항만과 정제·저장시설을 갖추는 등 에너지 허브로서 입지가 최적"이라며 "에너지뿐 아니라 북극항로, 경제, 산업, 문화예술과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울산이 북방경제협력의 중심기지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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